역사
죽은 역사를 깨우는 능동태의 힘
역사 글이 재미없는 이유는 뭘까요?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역사적 사실이 나열된 글은 종종 수동적인 문장 구조에 갇혀 활기를 잃습니다. 사건의 결과나 대상이 문장의 주어로 놓이면, 정작 그 일을 해낸 주체는 뒤로 밀려나거나 생략됩니다. 글이 힘을 잃고 독자는 지루해지는 것이죠.
이때 필요한 것이 능동태입니다. 문장의 주어를 행동의 주체로 바꾸는 단순한 전환만으로도 글의 인상은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가령 이런 식입니다. ‘나쁜 예: 한글은 세종대왕에 의해 창제되었다.’ 이 문장은 사실이지만 힘이 없습니다. ‘좋은 예: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했다.’ 훨씬 간결하고 명료하죠. 세종의 결단과 의지가 느껴집니다.
능동태는 단순히 문법 규칙이 아니라 관점의 문제입니다. ‘누가 행동했는가?’를 앞세우면, 역사 속 인물은 박제된 위인이 아니라, 무언가를 직접 선택하고 실행한 주체로 되살아납니다. 독자는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니라, 인물의 행동을 따라가며 사건에 몰입하게 됩니다. 지금 당신의 글을 살펴보세요. ‘~에 의해 ~되다’ 같은 수동태 문장을 찾아 행위자를 문장 맨 앞으로 가져오세요.
능동태는 문장의 주인을 찾아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작가의 눈
“역사적 사실이 나열된 글은 종종 수동적인 문장 구조에 갇혀 활기를 잃습니다.”
대조 기법을 사용해 '사실 나열'과 '활기 잃음'을 맞세워 문제 상황을 명확히 제시합니다. 당신 글의 도입부에서도 해결하려는 문제와 그 반대 상황을 대조하면 독자의 공감을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역사 속 인물은 박제된 위인이 아니라, 무언가를 직접 선택하고 실행한 주체로 되살아납니다.”
'박제된 위인'이라는 은유(metaphor)를 써서 수동태가 주는 무력한 느낌을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당신의 글에서도 추상적인 개념을 설명할 때 이처럼 구체적인 은유를 활용하면 독자의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능동태는 문장의 주인을 찾아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이다.”
글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정의(definition)하며 마무리해 주제를 독자의 머릿속에 각인시킵니다. 당신의 글도 마지막에 핵심 주장을 이처럼 간결한 문장으로 요약해 여운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