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의 구조와 흐름
결론부터 쓰는 용기: 두괄식으로 독자를 사로잡는 법
글의 첫 문장을 읽고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이 뭐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독자는 금세 흥미를 잃습니다. 소설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글은 독자의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줘야 합니다. 이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바로 ‘두괄식’, 즉 핵심 주장을 맨 앞에 던지는 것입니다. 결론을 먼저 보여주면 독자는 글의 전체적인 방향을 예측할 수 있고, 이어지는 내용을 훨씬 안정적으로 소화하게 됩니다. 독자는 길을 잃고, 글쓴이는 횡설수설한다는 인상을 준다.
예를 들어볼까요? 팀 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상황을 상상해봅시다. 나쁜 예는 시간 순서대로 장황하게 늘어놓는 글입니다. “오늘 오후 3시에 팀 회의가 있었습니다. 김 부장님과 여러 팀원이 참석했고, 다양한 안건이 논의되었습니다. 특히 마케팅 예산에 대한 갑론을박이 길어졌습니다. 결국 다음 분기 예산을 15% 삭감하기로 했습니다.” 독자는 마지막 문장에 이르러서야 핵심을 파악하게 됩니다.
좋은 예는 다릅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다음 분기 마케팅 예산을 15% 삭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를 잠시 보류하고, 단기 성과에 집중하자는 팀장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현재 광고 채널의 효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도 근거가 되었습니다.” 어떤가요? 핵심을 문단의 첫머리에 두는 것. 이 단순한 원칙 하나만으로도 글의 명료함과 설득력은 극적으로 달라집니다.
좋은 글은 길을 잃게 만들지 않고, 맨 앞에서부터 길을 안내한다.
작가의 눈
“독자는 길을 잃고, 글쓴이는 횡설수설한다는 인상을 준다.”
'대조' 기법을 사용해 '독자'의 혼란과 '글쓴이'의 나쁜 인상을 나란히 보여주며 문제의 심각성을 강조한다. 당신의 글에서도 상반된 두 상황을 병치하면 주장이 훨씬 선명해진다.
“오늘 회의에서는 다음 분기 마케팅 예산을 15% 삭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장기 프로젝트를 잠시 보류하고, 단기 성과에 집중하자는 팀장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데이터 분석 결과, 현재 광고 채널의 효율이 예상보다 낮다는 점도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 문단 전체가 '두괄식' 구조의 모범 예시다. 가장 중요한 결론을 첫 문장에 제시한 뒤, 근거를 차례로 덧붙여 논리를 강화한다. 보고서나 이메일을 쓸 때 핵심 결론부터 먼저 말하는 습관을 들여보라.
“핵심을 문단의 첫머리에 두는 것.”
'군더더기 제거'를 통해 두괄식의 개념을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복잡한 개념을 설명할 때, 수식어를 덜어내고 가장 본질적인 행동으로 정의하면 독자가 쉽게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