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고의 기술
퇴고의 기술: 문장은 어떻게 강해지는가
누구나 처음부터 완벽한 글을 쓰진 못한다. 위대한 작가의 빛나는 문장 뒤에는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한 흔적이 숨어 있다. 초고는 그저 ‘쏟아낸’ 재료일 뿐, 진짜 요리는 퇴고라는 숙성의 시간에서 시작된다. 몇 가지 사례를 통해 문장이 어떻게 단단해지는지 살펴보자.
먼저, 소리 내어 읽었을 때 턱턱 걸리는 문장이 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글을 쓸 때 가장 기본적으로 먼저 해야 할 일은 불필요한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것이다."라는 문장은 어떤가. 너무 길고 장황하다. 핵심만 남겨보자. "글쓰기의 기본은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훨씬 간결하고 명확하다. 이는 ‘군더더기 제거’ 기법으로, 문장의 뼈대만 남겨 메시지를 선명하게 만든다.
다음으로 힘이 없는 수동적인 문장을 고쳐보자.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글은 작가에 의해 수없이 고쳐 써진 것이다." 이 문장은 행동의 주체가 뒤로 숨어 있다. 주어를 앞으로 꺼내면 어떨까? "작가는 수없이 고쳐 쓴 끝에 독자에게 사랑받는 글을 완성한다." ‘능동태 전환’을 통해 문장에 생동감과 힘이 붙었다.
마지막으로, 뜬구름 잡는 추상적인 문장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동반되어야만 한다." 여기서 ‘다양한 노력’이란 대체 무엇일까? 독자는 상상할 수 없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바꿔보자. "좋은 글을 쓰려면 단어를 캐고, 문장을 다듬고, 구조를 바로 세워야 한다." ‘구체화’ 기법은 막연한 개념을 손에 잡히는 이미지로 바꿔준다.
결국 좋은 글은 쓰는 것이 아니라, 고쳐 쓰는 것이다.
작가의 눈
“초고는 그저 ‘쏟아낸’ 재료일 뿐, 진짜 요리는 퇴고라는 숙성의 시간에서 시작된다.”
'비유' 기법으로 '초고'와 '퇴고'의 관계를 '재료'와 '요리'에 빗대어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 당신의 글에서도 복잡한 개념을 익숙한 사물에 빗대어보라.
“글쓰기의 기본은 군더더기를 제거하는 것이다.”
'두괄식' 구조로 문단의 핵심을 문장 맨 앞에 제시하여 주장을 명확히 했다. 당신의 문단도 가장 중요한 문장으로 시작하고 있는지 점검하라.
“작가는 수없이 고쳐 쓴 끝에 독자에게 사랑받는 글을 완성한다.”
주어를 '글'이 아닌 '작가'로 바꾸는 '능동태'를 활용해 문장에 힘과 생동감을 더했다. 당신의 글에서도 행동의 주체를 명확히 드러내면 문장이 훨씬 역동적으로 변한다.
“단어를 캐고, 문장을 다듬고, 구조를 바로 세워야 한다.”
'다양한 노력'이라는 추상적 표현 대신 구체적인 동사 세 개를 '병렬' 구조로 나열했다. 막연한 개념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풀어내면 독자의 머릿속에 장면이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