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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하는 글쓰기

설득하는 글쓰기: 잠긴 문을 여는 법

당신이 공들여 쓴 제안서는 왜 또 반려됐을까요? 완벽한 데이터, 빈틈없는 논리를 갖췄는데도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 주장의 단단함에만 몰두한 나머지, 독자의 마음속에 놓인 ‘의심이라는 의자’를 보지 못합니다. 아무리 좋은 열쇠(주장)가 있어도, 문(독자) 뒤에 의자(반론)가 버티고 있다면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문을 부술 게 아니라면, 먼저 그 의자의 존재를 인정해야 합니다. 독자가 품을 법한 걱정과 반론을 먼저 언급하며 공감의 다리를 놓는 것입니다. “물론 비용이 부담될 수 있습니다” 혹은 “기존 방식이 더 익숙하시겠죠”처럼, 상대의 영토에서 글을 시작하는 영리함이 필요합니다. 단단한 갑옷을 입고 내 주장만 외치는 대신, 독자의 의심을 먼저 껴안는 유연함이 그의 갑옷을 벗깁니다. 이 작은 인정이 거대한 설득의 문을 엽니다.

일단 문이 열리면 그때부터는 당신의 논리가 힘을 발휘할 차례입니다. 추상적인 ‘효율성 증대’ 대신 ‘업무 시간 15% 단축’이라는 구체적 숫자를, 막연한 ‘성공 사례’ 대신 ‘A기업의 매출 20% 상승’이라는 명확한 예시를 제시하세요. 탄탄한 근거를 제시하고, 예상되는 이익을 눈앞에 그려주고, 마지막으로 당신이 원하는 행동을 명료하게 요구해야 합니다. 길게 쌓아 올린 논리 뒤에는 짧은 결단이 따라와야 합니다.

최고의 설득은 상대가 스스로 결론에 도착했다고 믿게 만드는 것이다.

작가의 눈

  • 우리는 종종 내 주장의 단단함에만 몰두한 나머지, 독자의 마음속에 놓인 ‘의심이라는 의자’를 보지 못합니다.

    ‘독자의 의심’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의자’라는 사물에 빗대는 비유 기법으로, 보이지 않는 심리적 장벽을 눈에 보이는 장애물처럼 느끼게 한다. 네 글에서도 어려운 개념을 독자에게 친숙한 사물에 빗대어 설명해보라.

  • 단단한 갑옷을 입고 내 주장만 외치는 대신, 독자의 의심을 먼저 껴안는 유연함이 그의 갑옷을 벗깁니다.

    ‘주장만 외치는’ 행동과 ‘의심을 껴안는’ 행동을 대조하여 후자의 효과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네가 강조하고 싶은 전략이 있다면, 그와 반대되는 비효율적 행동과 나란히 놓아 장점을 부각시켜라.

  • 추상적인 ‘효율성 증대’ 대신 ‘업무 시간 15% 단축’이라는 구체적 숫자를, 막연한 ‘성공 사례’ 대신 ‘A기업의 매출 20% 상승’이라는 명확한 예시를 제시하세요.

    뜬구름 잡는 추상어를 구체적인 숫자와 고유명사로 바꿔 주장의 신뢰도와 설득력을 높였다. 네 글의 막연한 표현들을 측정 가능한 데이터나 실제 이름으로 바꿔 신뢰를 얻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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